일본 군마현 당국이 지난달 29일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철거하는 공사에 착수해 철거를 마쳤다.
그런데, 우익 성향의 일본 국회의원이 3일 군마현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에 이어 일본내 다른 조선인 노동자나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물도 철거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의원은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비꼬기도 했다.
자민당의 스기타 미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에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기사를 첨부하면서 "정말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동상도 이 뒤를 따랐으면 좋겠다"며 "거짓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교토에 있는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동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또 다른 사진을 올리고서 "사유지여서 철거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쪽도 빨리 철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스기타 의원의 이번 글은 군마현에 이어 일본내 다른 조선인 노동자와 위안부의 추모비나 기념물의 철거를 선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군마현의 추도비 철거가 역사 수정주의를 조장하면서 다른 추모시설에도 나쁜 전례로 파급될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일본 교도통신도 스기타 의원의 이번 글에 대해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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