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거 기록을 종합하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했을 때 주가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보다 높았는데요. 이 때문에 증권 업계는 중형주로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신 기자, 규모별 지수 변경이 뭔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한국거래소는 3월과 9월 1년에 두 차례 시가총액에 따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나눠 구분하고 있는데요.
시가총액 순위에 따라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301위부터는 소형주로 분류됩니다.
선물 만기일에 지수 정기 변경이 이뤄지는데, 올해는 3월 14일입니다.
대형주로 가는 것이 주가에 유리할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은 대형주보다 중형주에 속하는 종목을 주목하는데요.
코스피 대형주는 대체 가능한 코스피200 지수가 있기 때문에 대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적지만, 코스피 중형주의 경우 중소형주 펀드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중소형주에 대한 연기금의 투자 규모를 5조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그동안의 성과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경우가 좋았다면서요?
<기자>
201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두 17번의 규모별 지수 변경 당시 주가 동향을 분석한 자료가 있는데요.
지수 변경이 있기 한 달 전부터 지수 변경일까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내려가는 종목은 코스피지수를 평균 6.3% 웃돌았습니다.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경우도 시장 수익률보다 높았습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가는 종목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3.6% 밑돌았습니다.
중형주 편입 이후 이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중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른 겁니다.
다만 지수 변경일이 지나고 한 달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 수익률은 코스피지수에 못 미쳤습니다. 지수가 변경 효과는 리밸런싱 직전이 직후보다 크다는 뜻입니다.
<앵커>
시장은 어떤 종목이 중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순위만 놓고 보면 LS와 씨에스윈드, 한전기술, 호텔신라, BGF리테일이 대형주지수에서 중소형주지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LS에코에너지와 케이씨텍 등은 소형주지수에서 중형주지수로 이동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은 중형주지수에서 대형주지수로 편입될 종목으로 꼽힙니다.
다만 규모별 지수 변경이 이달 말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시가총액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등락에 따라 예상 종목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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