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美 감원바람…연초 3만명 쫓겨났다

입력 2024-02-06 10:57  

MS 등 빅테크 이어 스냅챗 모회사 10% 감원 계획



미국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인원 감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 역시 감원에 나서기로 했다.

스냅은 5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최우선 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최고의 위치를 만들고 향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릴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감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고 미 CNN비즈니스가 전했다.

스냅은 2022년 전체 직원의 20%인 1천200명을 줄였고, 지난해에는 직원의 3%를 감원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스냅의 정직원은 5천367명인 만큼, 이번 해고로 500명가량이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스냅은 해고 관련 비용으로 5천500만∼7천500만 달러(약 733억∼1천억원)를 예상하고 있다.

테크 업계 해고 집계 사이트인 레이오프(Layoffs.fyi)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해고는 2022년 16만4천969명에서 지난해 26만2천682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

올해 들어 테크 업계 해고 인원은 123개 주요 기업에서 3만2천496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부문에서 약 1천900명을 줄이기로 하는 등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의 해고 발표가 이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미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옥타가 직원 7%인 400명 정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레이오프 창업자 로저 리는 "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당시 과도하게 채용한 인원을 조정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해고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작고 더 선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분야로 기업들이 자원을 집중하는 것도 해고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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