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엔화 약세와 고마진 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호조로 인해 3분기 실적이 분석가들의 추정치를 뛰어넘은 후 6일(현지시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거의 9% 높였다.
이 소식 이후 토요타 주식은 초기 손실을 딛고 4.8% 상승해 거의 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루 동안의 상승을 기록했다.
툐요타는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이익 예측을 이전 예상 4조 5천억 엔(330억 달러)에서 4조 9천억 엔(330억 달러)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 분석가 예측인 4조 6천억 엔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12월 31일 마감된 3분기 도요타의 영업 이익은 1조 6800억 엔으로 LSEG가 9명의 분석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평균 이익 추정치인 1조 3000억 엔을 넘어섰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46% 급증해 전체 차량 판매가 11%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2022년 말 이후 달러 대비 약 10% 하락한 엔화 약세도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제조사의 개선된 전망은 둔회된 판매 성장을 경고하고 높은 이자율과 전기 자동차 수요 둔화로 인해 생산량 감소를 발표한 많은 경쟁사들의 비관적인 전망과 대조를 이룬다.
EV 분야에서 뒤처진 토요타는 25년 전 프리우스 모델로 개척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탄탄한 수요에 힘입어 올해 경쟁사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카이 도쿄 연구소의 애널리스트 스기우라 세이지(Seiji Sugiura)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과 일부 모델의 가격이 더 비싸다는 사실로 인해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할인이 없는 상황에서 판매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