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8일 네이션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지난달 뎅기열 감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8,19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가 작년 1월과 비교해 91.2% 증가했고 올해 감염 환자 대다수는 5∼14세 어린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간 뎅기열로 사망한 환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올해 초부터 5주 동안 발생한 뎅기열 감염 사례가 1만8,247건이라고 밝혔다.
감염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6% 증가했고, 해당 기간 사망자는 9명이었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뎅기열은 우기에 환자가 증가한다.
주로 모기가 고인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14일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생긴다.
현재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살충제와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밝은 색상 옷을 입거나 긴소매 옷으로 피부 노출 부위를 최대한 줄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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