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선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시도한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 제안권을 행사했다.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한미사이언스의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인들과 이들이 지정하는 4명의 이사 후보자의 한미사이언스 신규 이사 선임안을 상정해 달라는 주주 제안을 제출한 것이다.
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산업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식견,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주주 제안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 선임될 이사가 모든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그룹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증대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미사이언스 현 이사진은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전문성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을 비롯해 검사 출신인 신유철 사외이사,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및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을 거친 곽태선 사외이사 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임종윤 사장 등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소속되지 않은 상황으로 OCI홀딩스와의 합병 결정 시 이사회 동의 절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를 과반 이상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OCI홀딩스와 통병을 추진하는 송영숙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35%이며, 임종윤·임종훈 사장 28.4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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