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자궁경부암에 걸려 사망하는 환자가 2분마다 1명씩 나오고 있으며, 중·저소득 국가의 낮은 백신 접근성이 질병 극복을 제약한다고 유엔 산하 기구가 밝혔다.
유엔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D)의 홍보 책임자인 에르비 베어후셀은 13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궁경부암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이지만 세계 어딘가에서 2분마다 한 명의 여성이 이 병으로 사망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하루 720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어후셀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의 접종률이 국가별 소득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점이 질병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짚었다.
그는 "HPV 검사와 치료,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을 막을 방법이지만 국가별 백신 접근성에 제약이 생기고 코로나19 대응에 의료 역량이 소진되는 문제 등으로 전 세계 여자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만 예방접종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프레보 바랑고 세계보건기구(WHO) 비전염성 질환 담당 박사도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의 치료 접근성이 자궁경부암 극복의 중요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더 많은 아동·청소년이 예방접종을 하고 검진 및 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다면 2030년께 자궁경부암 퇴치를 향한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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