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이 살고 취업자 수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체 본사도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수출 비중은 70%를 웃돈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6천만원으로 비수도권보다 2억원 이상 많았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주민등록인구는 2천601만명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
서울 939만명, 경기 1천363만명, 인천 300만명 등이다.
서울 인구는 줄고 있지만 경기와 인천 인구가 늘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8년(매년 12월 기준) 49.8%에서 2019년 50.0%로 처음 과반을 차지한 이후 2020년 50.2%, 2021년 50.4%, 2022년 50.5%에 이어 지난해 더 커졌다.
경제활동을 하는 취업자도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이 1천448만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서울 519만명, 경기 765만명, 인천 165만명 등이다.
사업체는 2022년 기준 서울 118만개, 경기 151만개, 인천 32만개 등 수도권에 전체의 49.1%인 301만개가 자리 잡고 있다.
사업체 중에서도 본사·본점 등은 서울 등 수도권에 전체의 55.9%인 5만2천725개가 있어 절반이 넘었다.
수출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우리나라의 2022년 기준 총수출 6천836억달러 중 서울 등 수도권 비중이 72.3%에 달했다.
서울이 2천269억달러로 33.2%, 경기는 2천124억달러로 31.1%, 인천은 550억달러로 8.0%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의 수도권 수출 비중은 79.0%로 더 높았다. 서울이 전체의 40.0%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수도권 수출 비중은 62.7%, 중견기업은 57.6%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 간 자산 격차도 컸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6억5천908만원으로 비수도권 가구(3억9천947만원)보다 2억5천961만원(65.0%) 많았다.
부채는 수도권이 1억1천754만원으로 비수도권(6천697만원)보다 5천57만원 많았다. 순자산은 수도권 5억4천154만원, 비수도권 3억3천250만원으로 2억원 이상 격차가 있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인구, 구직자, 기업, 인프라 등이 여전히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거주 인구의 자산 등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