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사세요"…국내 첫 '비만치료제' 특화 ETF 상장

김대연 기자

입력 2024-02-14 11:15   수정 2024-02-14 13:17

삼성자산운용, 국내 첫 비만치료제 특화 ETF 상장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기업 집중 투자
임상 중인 8개 주요 제약사 동일비중 편입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으로만 구성된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ETF는 비만치료제의 선두 주자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 25%씩 담는다. 유럽 시가총액 1위인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로 유명한 비만치료제 시장의 개척자로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94%에 달하는 핵심 회사다. 일라이릴리는 현재 전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시가총액 1위 회사 제약사다.

또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로 임상 중인 글로벌 제약사 8개를 선별해 동일 가중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중에는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 수출 기대감 등으로 잠재 성장률이 높은 4개의 강소제약사 기업도 포함된다.

이미 세계적인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비만치료제 개발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덴마크의 질랜드 파마, 미국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이번 ETF는 'iSelect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를 기초지수로 한다. 구성 종목은 10개이며, 매년 6월과 12월 정기 지수 변경을 진행한다. 총보수는 연 0.45%다.

특히 이번 펀드가 동일 가중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된 것은 단순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경우 비만치료제에 대한 집중도가 높은 강소제약사를 충분히 담지 못하는 한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 FDA와 유럽 EMA 승인 혹은 임상 중인 기업으로만 ETF를 구성해 높은 시장 성장세가 상품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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