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세력들이 개혁신당 깃발 아래 뭉쳤지만 기존 당원들은 합당에 반발하고 있다.
이준석 공동대표를 지지했던 개혁신당의 기존 당원들이 이낙연 공동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와 손을 잡은 것에 반대하며 14일에도 탈당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탈당자 수에 대한 질문을 받자 "파악하고 있지만 밝히진 않겠다"면서 "당원들을 자극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공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과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은 지난 9일 통합 개혁신당으로 합친다고 선언했다. 그 후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탈당 문의와 조속한 탈당 처리를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새로운선택 소속인 류호정 전 의원과의 통합에 반발하는 의견이 온라인 게시판에 다수 게시됐다.
이에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CBS 라디오에서 "류호정 전 의원의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특히 젠더관에 대해 내가 동의하는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류 전 의원의 주장들이 개혁신당 내에서 주류 생각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선 가능성이 약하다"고 밝히며 진화를 시도했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통합과정에 심려를 끼친 것은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개혁신당이 합당 전인 지난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의 결과도 논란이 됐다.
통합이나 선거연대가 불가능한 세력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설문조사와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에서 "우선 절대 이 세력과 합당해선 안 된다고 했을 때 40% 넘게 나온 세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향자 원내대표가 전날 KBS 방송 인터뷰에서 "당원 과반이 이런 통합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고 말해 서로 말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허 수석대변인은 "대표와 원내대표의 설명 모두 맞는 말"이라며 "보기에 제시된 세력을 합치면 과반이 넘을 수 있지만 개별 세력으로 보면 넘지 않을 수 있다. 결과를 지금 공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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