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중남미 지역 난민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정우성이 오는 18∼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를 방문해 중남미 지역 난민 등 강제 실향 가족을 만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중남미 미션'은 북미로 향하는 난민 및 실향민의 수는 계속 늘고 있으나, 미주 지역 강제 실향민의 대부분이 중남미 국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사안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출신의 난민 신청자들은 세계적으로 신규 난민 신청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유엔난민기구는 미주 지역 내 2천140만명의 사람에게 보호 및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정우성은 "매년 강제로 집을 잃은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소수의 사람만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현실이 매우 우려된다"며 "미주 지역의 강제 실향 가족 및 이들을 포용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정우성은 레바논과 남수단, 미얀마,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았다. 이번 중남미행은 그의 열 번째 현장 방문이다.
그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꾸준히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다. 2019년엔 난민 관련 활동 5년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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