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되자 독일 현지 매체는 '클린스만의 굴욕'이라며 소식을 전했다.
빌트는 16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굴욕을 당했다"며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한국 전체가 분개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한국 팬들의 시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 15일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의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언급하며 "클린스만은 선수단 내부 분열을 관리하지 못하고 감독으로서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클린스만이 한국에서 좋은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역시 독일 매체인 키커는 "클린스만은 이제 끝났다. 더 이상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또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던 클린스만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감독 자리에서 쫓겨났다고도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도 "한국이 클린스만과 결별했다"는 내용으로 경질 소식을 타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해 탈락한 뒤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 "클린스만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도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과 마찬가지로 환영받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클린스만 해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클린스만 감독 경질 결정을 전했다.
스포르트1은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대표팀 내 물리적 충돌로 인해 한국 언론과 축구 팬의 해임 요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의견을 모았고, 정몽규 협회장은 16일 협회 임원 회의 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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