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창업자 공덕비 돌연 철거…무슨 일?

입력 2024-02-17 17:34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장이밍(40) 창업자의 공덕비가 갑자기 철거된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춘제(春節) 연휴인 이번주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장이밍의 공덕비 사진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에 따르면 공덕비는 장이밍이 고향인 푸젠성의 쿵푸 마을 한 사찰에 200만위안(약 3억7천만원)을 기부한 것을 기념해 2022년 말 세워졌다.

공덕비는 바이트댄스의 성취를 칭송하면서 장이밍이 젊은 기업가들의 '정신적 우상'이 됐다고 밝히고, 장이밍의 부모와 조부모 이름을 포함해 가족 사항을 공개했다.

해당 공덕비의 철거는 장이밍이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지 2년여만에 이뤄졌다.

장이밍은 글로벌 서비스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 서비스인 더우인의 동시 성공으로 중국 최고의 '청년 부호'가 되면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생수업체 농푸산취안의 창업자인 중산산에 이어 중국 2위 부자다.

그러나 그는 2021년 11월 바이트댄스 회장 및 CEO에서 물러난 후 눈에 띄지 않는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SCMP는 장이밍이 뉴스에 등장한 것은 작년 5월 푸젠성 당국이 현지의 한 교육펀드에 그가 2억위안(약 37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힌 것이 마지막이라면서 "많은 기술 기업가가 최근 몇 년간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 대상이 된 후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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