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구마모토 1공장이 시범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애플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의 TSMC 1공장에서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의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 양산을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SMC가 춘제(春節·설) 연휴 이전부터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면서 당초 올해 연말 이전의 양산 계획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2022년 4월부터 구마모토 1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장비 반입 및 설치가 이뤄짐에 따라 올해 4월부터 시범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장비 테스트 및 수율(收率·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끌어올려 초기 웨이퍼 생산량을 3천 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구마모토 1공장이 올해 연말부터 12·16·22·28나노 공정을 이용해 매달 12인치 웨이퍼 5만5천장을 생산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시보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구마모토 1공장 준공식(공식 행사명은 개막식)에 TSMC 측에서는 장중머우 창업자, 류더인 회장,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 등과 셰창팅 주일 대만 대표, 쑤자취안 대만일본관계협회 회장, 궁밍신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일본 왕실의 가코 공주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TSMC 측은 현재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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