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화재·삼성D·삼성바이오로직스 참여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통합한 '삼성 초기업 노동조합'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삼성 초기업 노조는 이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초기업 노조란 조직 대상 범위가 사업장으로 한정되지 않은 노조를 뜻한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등 4개 노조가 초기업 노조에 참여한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동등한 관계 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 규모를 키워 사측과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다수의 삼성 계열사들이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초기업 노조가 각사 실정에 맞는 교섭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간 삼성 계열사 노조들이 연대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된 노조의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업 노조의 조합원 수는 총 1만3천여명으로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7천여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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