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추진하는 독일 공장 확장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21일(현지시간) rbb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 독일 공장이 있는 브란덴부르크주 그륀하이데 시의 주민투표 결과 확장안 반대가 3천499표로 찬성 1천882표의 배에 육박했다.
그륀하이데 주민들은 지난달 15일부터 공장 확장에 필요한 산림 100헥타르(100만㎡)를 경관보호구역에서 산업 용도로 전환해야 하는지를 두고 한 달간 투표로 의견을 모았다.
투표 결과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지역 당국과 의회는 테슬라의 계획을 승인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륀하이데의 아르네 크리스티아니 시장은 전날 저녁 지역 라디오에 출연해 "현재의 공장 확장안을 더 이상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란덴부르크주 경제장관인 외르크 슈타인바흐도 "주민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테슬라는 현재 300헥타르 규모인 독일공장 부지에 170헥타르를 추가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화물창고와 어린이집 등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주변 산림을 개간해야 하고 추가 부지에 수자원 보호구역도 포함돼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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