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이 주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시장이 예상하는 애플의 AI 전략 언제쯤 공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나요?
<기자>
시장은 애플이 매년 6월 개최하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달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가 실린 스마트폰을 출시한 데 이어 애플도 시대 흐름을 반영한 새 스마트폰 공개를 준비 중인 겁니다.
애플은 '에이잭스(Ajax)'라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갖고 있는데요. '애플 GPT'라 불리는 챗봇 서비스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경량화해 아이폰에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애플은 경량화 AI 모델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경량화 AI 모델의 경우 경쟁사보다 공간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특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의 생성형 AI는 음성 비서 '시리'에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15 판매가 주춤한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 아이폰 프로와 프로맥스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주가가 부진한 모습입니다. 시장은 LG이노텍 주가가 반등하기 위한 조건으로 아이폰의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를 거론한다고요?
<기자>
시장은 LG이노텍 주가 반등의 열쇠를 '애플의 인공지능 경쟁력'에서 찾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경쟁력을 입증해 낼 경우 아이폰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LG이노텍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오는 6월을 전후로 나올 수 있는 애플의 인공지능 관련 언급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 S24 공개를 전후로 관련 부품주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사례처럼 애플도 AI 전략을 구체화하게 되면 LG이노텍 등 애플 고객사에 투자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애플이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작년 9월까지 애플은 32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했는데, 이는 구글(21개), 메타(18개), 마이크로소프트(17배)보다 많습니다.
애플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연간 10억달러, 우리 돈 1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LG이노텍이 밸류에이션 매력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죠?
<기자>
현재 PBR은 1배 수준으로 과거 15년간의 평균치인 1.5배보다 낮습니다. 그만큼 주가가 예년에 비해 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증권 업계는 주가가 저점 매수 구간에 있다고 평가합니다.
아이폰에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될 것이란 기대감에 더해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당장 1분기와 2분기는 '어닝 쇼크'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 원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의 카메라 사양이 전작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면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의 두께를 늘리지 않고 고배율을 구현할 수 있는 '폴디드줌' 기술이 아이폰16에선 프로맥스와 프로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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