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2% 증가
한화생명 목표가 대부분 4천 원에 형성
한화생명이 전날 전년도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22일 줄줄이 회사의 목표가 상향에 나섰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한화생명에 대한 목표 주가를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도 기존 3,600원에서 4,000 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 역시 이날 한화생명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3,400원, 3,900원에서 4,000 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도 4,000 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하면서 증권가에서 한화생명에 대한 목표주가는 대부분 4천 원으로 형성되는 모양새다.
한화생명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8,260억 원을 기록해 전년(8,164억 원) 대비 1.2% 상승했다고 전날 밝혔다. 별도 기준은 6,163억 원으로 전년(3,543억 원) 대비 73.9% 급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며 "연금 계리적 가정 변경과 약관대출 금리 하향으로 인한 손실 계약 부담 비용 약 1,200억 원과 해외 대체투자 평가손실 800억 원이 인식된 탓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실적발표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지난 2년간 배당을 하지 않은 건 당국의 재무 건전성 강화 등에 따른 움직임이었다며, 배당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뚜렷한 이익을 보였고 배당 재원이 마련됨에 따라 주주 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배당 관련 내용은 오는 23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오는 26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준섭 NH투자증군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23년 말 K-ICS 비율은 183%로 사측의 관리 목표(170~190%) 안에 있는 만큼 배당 재개는 가능해도, 동사의 높은 금리 민감도를 고려하면 당분간 주주환원은 큰 폭의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확대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발표할 주주 환원 정책에서 배당은 과거 성향(19년 이전 20%)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이며, 다만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13.5%)를 일부 소각하는 형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 재개는 긍정적일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안정성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손실 계약 비용과 CSM 조정 규모 등 향후 실적 안정성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화생명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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