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자, 기아가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현대차도 곧 할인폭을 발표할 예정으로,
테슬라 등 수입차들과 치열한 판매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는 중형 순수전기차 EV6를 300만원 할인합니다.
정부의 추가 인센티브 지원 방침에 따라 국비보조금이 684만원으로 늘어나고,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EV6의 실구매가는 서울시 기준 4천만원 초반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지역에 따라 3천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350만원 할인하는 기아의 대형 전기차 EV9도 6천만~7천만원대로 실구매가가 내려가게 됩니다.
[김성훈 / 현대차그룹 관계자: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보조금 정책과 발맞춰 할인 프로모션을 기획했습니다. 이번 할인 등 다앙한 혜택을 통해 전기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아에 이어 현대차도 간판 모델 아이오닉5·6의 할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할인폭은 2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집니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파격 할인에 나서는 것은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기 때문입니다.
1월 국내 전기차 판매는 1,597대로 전달보다 85.9% 감소했습니다.
정부 보조금이 결정되지 않은데 따른 대기수요를 감안하더라도 감소폭이 두드러집니다.
국내를 공략하기 위한 수입차들의 공세도 거셉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차 점유율은 2021년 74.2%에서 지난해 70.8%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반값 전기차'로 불리는 모델 Y는 EV6와 아이오닉5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ID.4), 폴스타(폴스타2) 등도 주력 모델의 가격을 최대 보조금 지원 기준인 5,500만원 아래로 낮추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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