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중국 VIP 고객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국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2만4천원에서 1만9천500원으로 18.8% 내렸다.
이선화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해 시장 예상치(342억원)를 하회했다"며 "일본 VIP 고객 등이 견인한 드롭액(칩 구매 총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말 성수기를 맞아 콤프 비용이 증가하고, 복합리조트 '피씨티'(P-City)의 사상 최대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 VIP 수요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인근에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오픈해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천340억원, 1천40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를 각각 9%, 8%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인근 카지노 오픈으로 단기적으로 마케팅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영종도의 복합리조트 클러스터화에 따라 신규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며 "아울러 내국인 호캉스 수요가 지속해 증가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기업평가 기준 파라다이스 신용등급이 'A'로 상향되면서 장충동 호텔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파라다이스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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