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만든 국내 1호 액화수소플랜트가 상업 생산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루에 수소차 1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입니다.
수소경제 기반이 마련됐지만 기술 자립은 숙제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부지에 있는 국내 1호 액화수소플랜트입니다.
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여러 단계로 정제한 뒤 액화시키는 시설입니다.
설계 당시 관련 법 조차 없어 애를 먹기도 했지만 현재는 발주처의 최종 검증을 준비하며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설비가 국내 1호 액화수소플랜트입니다. 하루 5톤, 승용차 1000대 분량의 액화수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수소는 1kg 당 97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액화수소는 기체상태보다 8배 많은 양을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어 경제성이 올라갑니다.
생산 핵심기술은 콜드박스입니다. 거대한 단열기 내부에 열교환기와 줄톰슨 밸브 등을 설치해 수소가 액체가 되는 영하 253도까지 낮추는 겁니다.
국내에는 아직 이 기술이 없어 프랑스 에어리퀴드사가 제공한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설계시공사업비용 750억원 가운데 350억원이 이 회사로 갔습니다.
향후 증설이나 고장 등으로 설비를 새로 들이려고 해도 에어리퀴드사 제품을 써야합니다.
다행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로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해 자립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 플랜트 사업회사(SPC) 지분 20%를 갖고 있는 만큼 판매에 따른 수익도 예상됩니다.
[이정일/두산에너빌리티 수석: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를 활용해서 운전이 되는 터빈도 개발하고 있고 밸류체인도 연계해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요. 수소 자체를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에서 오는 2030년 하루 800톤, 2040년 1400톤의 수소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SK E&S와 효성중공업도 시장 선점경쟁에 나섰습니다. 상반기 중 각각 90톤, 15톤 생산할 수 있는 액화수소플랜트가 준공될 예정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3사의 생산능력이 현재 수요를 크게 웃돈다며 사업초기 과당경쟁을 우려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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