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23년 외국에서 368만대가량의 완성차를 만들며 4년 만에 역대 최다 해외 생산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 생산 기지 13곳에서 만든 완성차는 모두 367만8천831대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3천69대를, 기아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5천762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생산량 합산 수치는 2022년 357만4천796대와 비교해 2.9% 증가했다. 동시에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8만3천325대) 이후 4년 만의 최대 해외 생산량을 보인 것이다.
인도에서는 작년 한 해 다른 곳보다 많은 108만4천878대를 생산했다. 이는 양사가 인도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연간 생산량이기도 하다.
이어 미국(72만7천대), 중국(39만4천249대), 슬로바키아(35만224대), 체코(34만500대), 멕시코(25만6천대), 튀르키예(24만2천100대), 브라질(20만4천300대), 인도네시아(7만9천580대) 등의 순이다.
미국에서는 2016년(74만9천120대) 이후 7년 만에 최다 연간 생산량을 보인 반면, 중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점이 특징이다.
중국 진출 이후 한때 5곳에 달했던 현대차 생산 거점은 현재 3곳으로 줄었고, 향후 그중 1곳인 창저우 공장마저 매각할 방침이다.
현대차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거점을 뒀던 러시아에서는 작년에 완성차가 한대도 나오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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