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달리 기업 자율적 참여 강조…"인센티브 부여"
거래소, 전담 부서 신설·외부 자문단 구성해 의견 수렴
정부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방금 발표됐습니다. 한국거래소에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의견수렴을 위한 세미나가 진행 중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 기자, 세미나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한국거래소에 나와 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과 이야기 나눠본 결과,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는데요. 이날 자리에 참석한 삼성자산운용도 관련된 ETF 발굴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세미나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주제발표, 패널토론의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먼저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비롯해 자본시장연구원의 기업가치 제고 관련 해외사례와 한국상장협의회의 배당절차 개선 추진현황 및 밸류업 노력 확산 지원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뤄집니다.
패널토론에는 포스코인터내셜, 리노공업 등 코스피, 코스닥 상장기업을 포함해,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눌 예정인데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투자자·정부가 함께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세제 개선, 상법 개정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는 상장 폐지까지 거론한 일본과 달리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는 건 일본 사례와 유사하지만, 우리 기업 현황에 맞게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다양한 인센티브와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이 자발적 참여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공시 의무화는 오히려 의미 없는 형식적 계획 수립, 공시만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발적인 변화를 통한 국내 증시의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강조했는데요. 정부는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이행·소통을 지원,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 전담 지원체계 구축 등 3가지 틀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해 나간다고 전했습니다.
기업 밸류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상장기업, 전문가, 국내외 투자자들을 포함한 '밸류업 자문단'을 구성해 시장반응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거래소는 5월 중에 가이드라인에 대한 2차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를 바탕으로 6월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하반기부터는 계획을 수립한 상장사에 한해 자율적으로 공시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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