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우량기업 지수' 산출…연내 밸류업ETF 출시

정부가 자본시장의 한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자가 기업가치 개선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투자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통해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를 각각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개발 및 출시할 계획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속적 수익 창출과 주주 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으로 구성된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하되, 계량·비계량 항목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도 편입될 예정이다. 또한, PBR(주가순자산비율)·PER(주가수익비율)·ROE(자기자본이익률)·배당 성향·배당수익률·현금흐름 등 주요 투자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 판단에 활용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 반영할 계획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지침이다.

향후 기관투자자는 투자대상회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시장과 소통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가이드라인에 명시해야 한다.

아울러 각 기업은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제공해 투자자의 투자판단을 지원해야 한다. 대상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전체다.

이들 기업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투자판단에 활용되고, 공시 내용을 토대로 산출 가능한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제공해야 한다. 분기별로 PBR과 PER, ROE(5월 초, 6·9·12월 말)를 공표하고, 연간 배당 성향과 배당수익률(5월 초)은 연 1회 공표한다.

공표는 시장별·업종별로 주요 투자지표별 순위 및 개별 상장기업별 최근 5년간 투자지표를 제공하면 된다.

정부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ETF 등 금융상품 출시에 활용되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도 벤치마크 지표로 참고·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