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베테랑' 데이비드 로치 "中 투자할 바엔 이곳이 나아"

입력 2024-02-27 10:17  

사진: 데이비드 로치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회장

월가에서 신흥국 투자 귀재로 알려진 데이비드 로치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회장이 신흥국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치는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보다 차라리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에 투자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로치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가 당분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빠진 만큼 일부 기업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엿보이지만 디플레이션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경제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대출우대금리(LPR) 중 하나를 6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지만, 당국의 공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로치는 "지금은 신흥국 가운데 중국보단 인도와 인도네시아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며 "투자 매력도 차원에서는 일본도 중국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증시 반등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글로벌 증시가 중국만큼 빠질 경우 중국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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