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2월 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가격이 4만5천 달러에 근접하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애완용 돌에 비유하며 "이제 이런 얘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비트코인은 별 가치가 없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5일 만에 20% 급등하며 2021년 11월의 사상 최고치 6만9천 달러에 육박한 상태다.
CNN방송은 요즘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다가오는 반감기 때문이라고 28일(이하 현지시간) 평가했다.
현물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투자금은 수십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워졌고 따라서 시장 전체 파이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감기란 새로운 코인이 유통되는 비율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비트코인의 내장 기능을 말한다. 대략 4년마다 발생하며, 오는 4월로 예상된다.
반감기가 오면 코인의 희소성이 높아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
가상화폐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도 늘어 비트코인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에 대한 레버리지가 대체불가토큰(NFT)이나 가상화폐 채굴, 탈중앙화된 금융 앱, 주류 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 등 시장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시 늘고 있다고 짚었다.
CC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100배 레버리지가 가능한 비트코인 파생상품의 총 미결제 약정은 지난해 10월 이후 9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가상화폐 강세장이 붕괴된 202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OKX, 바이비트에서 모두 2021년 고점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미청산 약정이 증가했다.
코인메트릭스의 수석 솔루션 엔지니어 파커 메릿은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이렇게 단기간에 레버리지 투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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