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싱가포르와 태국을 찾아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발맞춰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김 부위원장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싱가포르와 태국을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 IR 등을, 태국에서는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화를 위한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 지원활동을 진행했다.
먼저 지난 27일 오전 싱가포르 풀러튼 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과 함께 싱가포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하였다.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 테마섹 외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피델리티 등 총 24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방향을 소개하며 특히 최근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참석자들은 "한국의 자본시장 제도개선이 향후에도 연속성 있게 추진될 것인지" 물었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제도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임을 강조했다.
28일 태국으로 이동한 김 부위원장은 피치 아크라핏(Pichit Akrathit) 태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자본시장 거래질서 확립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해 올해 6월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불법·불공정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시스템 개선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도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 제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한국의 경험이 태국의 정책 입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치 의장은 "한국이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한 후에 태국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화답했다.
금융위는 "태국에서 K-금융에 대한 세일즈를 직접 지원함으로써 향후 우리 금융회사들의 현지 진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년 중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IR, 라운드테이블 등) 및 해외 금융당국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금융 국제화를 위한 금융외교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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