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당국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은 29일 "지금의 매우 강한 금융완화로부터의 기어 시프트,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출구에 대한 대응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다카타 위원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제시해 온 2% 이상의 물가 상승에 대해 "실현이 점차 예상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또 다른 조건으로 알려진 임금 상승에 대해서는 "작년 이상의 임금 인상 방침을 보이는 기업이 다수 보이는 등 임금 인상 기운이 고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금융시장은 3월이나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3월 해제 관측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최근 일본은행 주요 인사들은 물가와 임금 상승 동향이 긍정적이라며 2016년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2일 중의원(하원)에서 물가와 관련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카타 위원은 일본 경제에 대해 "완만한 회복을 지속할 것"이라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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