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3년 더…"해야할 숙제 늘어"

정원우 기자

입력 2024-02-29 17:35   수정 2024-02-29 17:35

    서울상의 회장 '만장일치' 연임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 겸직
    "경제 상황, 완전히 새로운 챕터"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울상의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더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끈다. 최 회장은 최근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해야할 숙제는 늘어났는데 시간은 얼마 없는 것 같아 조급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5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총회는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최 회장을 추대한 후 참석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한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21일 임시의원총회에서 최 회장 연임을 확정짓는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하고 경제계 맏형 역할을 해왔다. 연임이 확정된 뒤 최 회장은 "처음 취임할 때 우리 경제,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풀 방법론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난다"면서 소통플랫폼 구축,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발족 등 성과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3년간은 우리 경제, 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며 "명쾌한 답을 도출하지는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이라도 제시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챕터(Chapter)로 접어든 것 같다"면서 세계시장의 분절화, AI 등 첨단기술 선점 경쟁,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변화 대응 등을 '해야할 숙제'로 꼽았다.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상의 제공)

    이날 총회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이 25대 부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감사로 박인주 제니엘 회장, 이종태 퍼시스 회장, 홍종훈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부사장이 연임됐다.

    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법에 의한 법정민간단체로 20만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1884년 한성상업회의소가 설립된 지 14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달 21일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을 선출하는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전국상의 회장단 및 협단체 대표로 구성된 대한상의 특별의원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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