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델과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주가가 폭등한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하루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99포인트(0.23%) 오른 39,087.3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81포인트(0.80%) 상승한 5,137.0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02포인트(1.14%) 상승한 16,274.9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난 2021년 11월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
델이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30% 이상 급등세를 보이자 AMD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이라는 것이다. 이에 델 주가는 32%가량 폭등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4%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돌파해 미국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AMD의 주가도 5% 이상 올라 시가총액은 3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연준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한 태도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 예측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이 크게 악화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계속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은행의 주가가 26%가량 폭락해 지역 은행권의 우려가 높아졌다.
NYCB는 전날 대출 관련 내부통제에 "중대한 취약점"이 있었다며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내 주가가 급락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NYCB 이슈는 해당 은행만의 문제라며 다른 은행들로 전이될 위험에 대해 선을 그었다.
S&P500지수 내 기술, 에너지, 부동산, 헬스,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금융,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사이버공격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의 주가는 보잉이 이 회사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잘 버티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이 끝나가고 있어 증시에 호재라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약간 끈질기긴 하지만 경제가 잘 버티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느리게 진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점차 더 높은 금리 주기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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