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황&이슈 > 전체목록

3월 4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美 대선 슈퍼 화요일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3-04 08:22   수정 2024-03-04 08:22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에서는 경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죠. 현지시각으로 오는 3월 5일은 미국에서 ‘슈퍼 화요일’로 불릴 정도로 정치적으로 중요한 날입니다. 16개 지역에서 진행될 화요일 경선 결과에 따라, 당 대선 후보의 윤곽이 확실히 결정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진행된 경선 일정부터 다시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화당은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개 지역에서 경선을 치렀고요. 민주당도 공식적인 첫 경선이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부터 3개 지역에서 경선을 완료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3월 5일에는,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와 1개 자치령에서 경선이 진행되는데요.

    민주당에서는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하고 있고,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과 메리앤 윌리엄슨 작가 등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까지 경선이 진행됐던 세 곳 모두에서 승리하며 대의원 202명을 확보했고, 이변이 없는 한 대선 후보로 확정될 전망입니다.
    공화당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지만, 막상 경선이 시작되고 나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선 대의원 과반인 1215명을 확보해야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며 20%를 채웠고 반면 헤일리 전 대사는 24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경선 조기 개최 4개 주로 정착한 2008년 이후에 현직 대통령이 아닌 대선 주자가 전승을 거둔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에 더욱 가까워졌다면서도,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 화요일’까지 남아 있으면서 유권자들에게 두번째 선택지와 목소리를 낼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을 완주하기는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마저 헤일리 전 대사가 패배하자, 미국의 억만장자 형제인 코크 브라더스가 설립한 보수계 큰손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이 헤일리 캠프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당장 선거에 필요한 자금마저 서서히 끊겨가는 모양인데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월스트리트저널은 “공화당의 반트럼프 파벌 내에서 헤일리에 대한 응원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실패한 후, 공화당 내에서는 ‘포스트 트럼프’ 노선 투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는데요. 현재도 공화당 내 우경화, 극단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남아 있다는 겁니다.

    정치 칼럼니스트 에드 킬고어는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 화요일 이후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세가지로 좁혔는데요. 첫번째로는 경선 패배를 인정하고,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뒤 후일을 도모하는 것. 두번째로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자 구도를 떠나 제3지대를 선택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가 오길 기다리며 경선을 완주하는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악재라 하면, 사법 리스크를 꼽을 수 있겠죠.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선거결과 조작 시도, 국회의사당 폭동 주모 등 91개 혐의로 4건의 형사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데요. 그 중, 첫번째 형사 재판이 이번달 25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현재 유권자의 5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소만으로는 별 타격을 입지 않았지만, 재판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화당 후보로 확정이 된다고 해도, 본선에서 중도층과 무당층의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현 상황만 두고 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는 기정 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당장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43%,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각각 얻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 조사 당시의 4%p 격차보다 1%p 더 벌어진 셈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전쟁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이 포함된 국가안보 패키지 예산안 처리는 공화당의 반대로 하원 문턱을 못 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고요. 미시간주의 27일 경선에서, ‘지지후보 없음’에 기표한 유권자가 6만명을 넘었는데, 최근 세차례의 미시간주 경선과 비교했을 때의 약 세배에 달했습니다. 이는 아랍계 미국인 단체가 바이든 행정부의 친 이스라엘 노선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지지후보 없음’ 투표 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이팔 전쟁이 미국 대선 행보에 끼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도 현실화 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월렛에서는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그동안의 경선 과정과 앞으로의 대선까지 내다보는 시간을 준비해봤습니다. 이번 3월 5일에 총 대의원 874명, 전체의 약 36%의 향방이 가려질 예정인데요. 세계 경제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이번 미국 대선 과정,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