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은 휴장이었던 지난 금요일, 미국은 1월 PCE 가격 지수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내림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는데요.
이에 반도체 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는 금요일에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애플)) 그럼 애플 소식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애플은 지난주 10년 간 공들여온 ‘애플카’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었죠?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회의론이 확대되고 전기차 시장도 냉각기에 접어 들고 있는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배런스에 따르면, 애플은 이 소식 이후 현지시간 1일부터 골드만삭스의 최선호 주 종목에서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와 화웨이 스마트폰 인기 급증으로 아이폰 15 모델의 판매가를 한 번 더 내렸습니다. 현재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정상가보다 24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자존심을 접은 애플은 금요일 장에서 0.6%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지난 금요일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최초로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시총 순위 3위에 등극했는데요.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젠슨 황 CEO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 “AI는 5년 안에 인간의 내는 그 어떤 시험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인간 수준의 인식을 가진 ‘범용 인공지능’, AGI가 곧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엔비디아는 지난 금요일 장에서 4% 상승한 82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델 테크놀로지)) 델 테크놀로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작년에 비해 11%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89%나 증가했습니다. AI에 최적화된 서버를 판매하면서 49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모간스탠리 등 월가에서도 델을 최선호주 혹은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AI를 기반으로 한 성장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델은 실적발표 후 시간외에서 16% 급등했었고요. 금요일 장에서는 31% 크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엔비디아 훈풍 이후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오는 18일부터 S&P 500 지수에 합류될 예정입니다. 서버 제조 업체인 슈퍼 마이크로는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은 칩을 장착한, 엔비디아 기반의 서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요.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올해 들어 벌써 3배 이상 올랐고요. 시장에서는 슈퍼 마이크로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슈퍼마이크로는 금요일 장에서 4.5% 상승했고요, S&P 500 지수 편입 소식 이후 시간외에서 12% 크게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그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확인해 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은 7.5%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요. AMD는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3천 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엔비디아의 가장 유력한 경쟁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9% 급등했는데요.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금요일 장에서 4.29% 상승했습니다.
((알파벳)) 구글의 제미나이 이미지 서비스에서 불거진 인종 편향 사태가 순다르 피차이 CEO 교체 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AI 서비스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오픈AI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데 이어, 야심 차게 공개한 제미나이 서비스에서 신뢰를 깎아 버리는 논란을 빚자 구글의 경영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구글의 자율주행 회사 웨이모가 유료 운행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웨이모의 업데이트된 승객 안전 계획에 따라 LA 카운티를 중심으로 유료 운행 확대에 대한 승인을 내렸는데요.
이에 이어 구글은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의 결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지불을 미뤄왔던 인도 기업들의 앱을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알파벳은 금요일 장에서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테슬라는 비야디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기 않기 위해, 중국에서 새로운 인센티브를 공개했습니다. 3월 말까지 모델3 세단과 모델Y SUV의 기존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천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는 테슬라의 제휴 보험 상품 할인과, 페인트 교체 선택 시 제공되는 할인, 그리고 모델Y 구매 시 제공되는 한시적 우대 금융 방안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2017년 캘리포니아 내 공장에서 제기된 인종 차별과 관련한 소송 당시, 같은 공장에 있었던 다른 직원들에게도 배상금이 적용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집단 소송 자격이 있는 직원은 약 6천 명으로, 이들에게 모두 배상금을 지급하게 될 경우 테슬라는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에 이어 현지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일론 머스크 CEO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고소했습니다. 오픈AI기 인류의 이익을 위해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던 비영리 회사의 이념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로 전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테슬라는 지난 금요일 장에서 0.38% 소폭 상승했고 200달러 선을 다시 넘었습니다.
((보잉)) 보잉은 지난 1월 보잉 737맥스 나인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갔던 사고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스피릿 에어로 시스템스을 20년 만에 다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계속해서 품질 결함 문제가 부각되자 아예 자사로 편입해 관리하겠다는 뜻인데요. 보잉은 금요일 장에서 1.83% 하락했습니다.
((셰브론)) 셰브론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는 5MW 규모의 수소 생산 공장을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농업용 오일과 동물성 지방에서 생산되는 대체 연료, 바이오 디젤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자, 미국 중서부에 있는 바이오 디젤 생산 시설 두 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셰브론은 금요일 장에서 0.5% 올랐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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