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몬스터 첫 음반 성과가 단기 주가 결정"
증권가 와이지 목표가 줄줄이 하향 조정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약 4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줄줄이 회사의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4일 하나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목표 주가를 7만 8천 원에서 6만 4천 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날 회사에 대한 목표가를 7만 원에서 6만 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86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6.39%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5,692억 원, 770억 원으로 각각 45.51%, 64.59%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3억 9,800만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시장예상치인 76억 원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자회사인 와이지인베 손실(60억 원~70억 원 추정) 제외하면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와이지인베 손실의 경우 금융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유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티스트 전반의 활동이 부재했던 만큼 직전 4개 분기 대비 상당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오히려 동사 분기 실적의 기초 체력이 확인된 분기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 신곡 음원 흥행과 풍부한 구보 라이브러리에 힘입은 디지털 콘텐츠 매출 호조, 아티스트 광고 계약 갱신에 힘입은 광고 매출 성장세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신보 흥행, 하반기 블랙핑크 그룹 활동 재개 같은 주가 상향 요인만이 남아있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블랙핑크 차기 신보 발매 시점 가정을 2025년으로 변경하고 블랙핑크의 2024년 연간 앨범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대비 40% 수준으로 낮추는 등의 슈퍼 IP의 활동에 대한 조정이 목표가 하향의 원인이 됐다고 증권가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4만 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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