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한 개 가격이 1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역대 최고점을 계속해서 경신하며 랠리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4일 오전 8시 기준 95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20% 급등한 6만7천320.82달러(8천97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천 달러에 오른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올해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9개의 ETF가 나오면서 이제 큰 움직임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며칠 만에 1만 달러가 급등했던 지난주 초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은 73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약 90억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유입된 금액이 더 컸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배자는 "지금 상황은 강세장과 극단적인 낙관론이 팽배했던 2020년 말과 2021년을 연상시킨다"며 "현재 시장에는 레버리지가 높고, 탐욕의 수준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상승 중이며,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 코인인 도지코인도 급등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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