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국내 첫 코스피200 '위클리커버드콜 ETF' 출시

김대연 기자

입력 2024-03-05 09:58  

만기 1주일 이내 콜옵션 매도 전략 적용
"매월 1% 수준의 월배당수익 지급 목표"


KB자산운용이 매월 1% 수준의 월배당 지급을 목표로 하는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 지수를 활용한 ETF 중 처음으로 만기가 1주일 이내로 짧은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대표적인 옵션 투자전략이다. 커버드콜을 활용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완충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일정 수준으로 수익률을 제한한다.

일주일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위클리 옵션은 만기가 한 달인 일반 옵션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프리미엄은 더 높게 형성돼 매도 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가 산출된 지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옵션 프리미엄은 월 3% 수준이다.

이 상품은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는 여타 커버드콜 ETF 상품이나 정기예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투자자산 대비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ETF가 투자하는 코스피200 주식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월 0.16%)만 과세 대상일 뿐 분배금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의 매매차익과 옵션 매도로 인한 수익은 모두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연금 계좌에서 100%, 퇴직연금 계좌에선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해당 ETF는 매월 1%, 연 12% 수준의 안정적인 월 분배금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며 "분배금을 받고 싶지만, 그때마다 발생하는 배당소득세와 종합소득세 합산 과세를 염려하는 투자자라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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