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이틀째인 오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5% 안팎을 제시하고, 경기 부양의 뜻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시장에선 중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우세합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창 / 중국 총리 : 올해 발전의 주요 예상 목표는 경제성장률 '5% 안팎'입니다.]
중국의 이같은 목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수치이자 1991년의 4.5%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입니다.
5% 안팎 성장과 함께 1,200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5.5% 안팎의 실업률, 3% 안팎의 물가상승률 등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국가 중대전략을 시행하고 안전능력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와 비슷한 1조 위안, 우리 돈 185조 원 상당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부동산 정책을 개선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특단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크게 실망한 모습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2% 넘게 급락하며 최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6%에 그치고, 2028년에는 성장률이 3.5%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중국이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지난해 9일간 진행됐던 전국인민대표대회 회의가 올해 7일로 단축됐고 총리의 폐막식 기자회견을 20년 만에 폐지한 것을 두고도 부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총리 기자회견이 폐지된 것은 언론 매체들의 부정적인 질문을 의식한 결과"라며 "현재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임민영, CG :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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