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수출여건 대폭 개선된다"…자고 나면 신고가

조연 기자

입력 2024-03-06 09:32   수정 2024-03-06 09:35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가 예상되는 LIG넥스원이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6일 오전 9시 14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날보다 1만2500원, 8.21% 오른 16만4,8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6만6,000원까지 오르며 전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월 초 10만원대였던 LIG넥스원의 주가는 2월부터 현재까지 22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하고 장기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만200원, 5.56% 오른 19만5,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츠테크놀로지(6.55%), 아이쓰리시스템(5.09%), 현대로템(2.71%), 컨텍(2.70%) 등 방산주가 대체적으로 강세다.

이날 정인교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LIG넥스원의 사업장을 방문해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한·GCC(걸프협력회의) FTA를 연이어 체결하며, 중동 지역에 대한 방산 수출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LIG넥스원은 장거리공대지 유도무기와 장사정포 요격체계 등의 무기체계를 개발해 생산 중이다. 적의 탄도 미사일 공격이 항공기나 지상 등에서 발사될 경우에 방어하기 위한 요격체계인 '천궁Ⅱ'는 우수한 작전 성능을 갖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해외 수주 확대로 중장기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동안 개발 매출 비중이 높았는데 향후 양산과 수출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주는 2022년 UAE의 천궁-II 수주에 이은 두 번째 중동향 수출 수주"라며 "사우디의 경우 발사대와 레이더 등이 모두 포함된 수주이기에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매출액의 두 자릿수 증가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특히 중동향 천궁-II의 납품이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성장은 4~5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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