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며 매매 비중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매입 비중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6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상가 등)을 매입한 외국인 수는 1만2,0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수인 98만9,875명 중 1.215%에 해당하는 수치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 비중은 매해 늘어나고 있다. 2015년 0.502%에서 2018년 0.893%, 2022년에는 처음으로 1%를 넘겼다.
지역별로 인천(2.093%)이 지난해 외국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충남(1.748%), 경기(1.681%), 제주(1.538%), 충북(1.216%)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제주와 충북의 경우 4년 연속으로 외국인 매입 비중이 증가했다.
외국인의 매매가 활성화된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 비중이 타 지역 대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제주도 아파트 매매 신고가 거래비율은 21%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제주 아파트 10곳 중 2곳이 최고가에 매매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3.9%)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외국 투자 비중이 높은 인천과 충남도 4.4%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국 투자자들은 거주의 목적보다는 사업을 위해 국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투자는 직·간접적으로 고용 창출 효과를 발생시키고, 일자리가 증가하며 주택 수요가 일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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