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새 주가 60% 뚝"…모바일 게임 부진에 신저가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3-07 10:25  

네오위즈 주가, 52주 신고가 대비 59.8% 급락
"신작 출시 시기 불투명…상반기 실적 공백 가능성 크다"


네오위즈의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52분 기준 네오위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2% 하락한 2만 1,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최고가였던 5만 3천 원에 비하면 59.8% 넘게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주가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네오위즈의 현 주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하회한 지 오래다.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은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로 3만 2천 원을 제시했고, 삼성증권,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2만 9천 원, 3만 3천 원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네오위즈의 주가는 콘솔게임 'P의 거짓'이 게임즈컴 등 해외 게임 전시회에서 기대를 모으며 급등한 바 있다. 출시 이후 'P의 거짓'은 특유의 소울라이크 장르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P의 거짓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네오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2% 상승한 3,656억 원과 31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P의 거짓 이후 네오위즈의 주가를 지탱할 출시 예정작 부재로 주가 모멘텀이 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의 거짓과 같은 콘솔 패키지 게임의 경우 모바일 게임과 달리 지속적인 매출을 내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P의 거짓이 견인한 네오위즈의 콘솔·PC 게임 매출(전년비 97%↑)과 달리,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36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신작 출시 시기가 불투명해 올해 상반기 실적 공백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차기작 공개에 앞서 콘솔 개발 경쟁력이 부각되는 타이밍은 P의 거짓의 DLC 공개를 기대하는 시점인 2024년 4분기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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