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대통령실 "몰랐다"

입력 2024-03-07 16:48  



7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출국 금지를 당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출국 금지든 뭐든 간에 공수처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알 수 있는 바가 없다"며 "특히 출국 금지는 본인조차도 대부분의 경우 출국하려고 공항에 갔다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본인에게도 고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더구나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 상황에 관해 물을 수도 없고 답해주지도 않는, 법적으로 금지된 사항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었을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된 후속 조치들은 공수처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주대사 교체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인가'라는 물음엔 "호주대사 임명 관련해선 어떤 논의가 그 뒤로 되고 있는지 아는 바 없다"고만 답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서 경찰에 이첩된 해병대 수사단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 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됐다.

공수처는 피의자 입건된 그를 지난 1월 출국 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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