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석 글로벌X재팬 공동대표 "ETF 성장여력 커"
"반도체 소부장·글로벌리더스·고배당 상품 유망"
한국경제TV가 정부의 밸류업 지원방안의 벤치마크인 일본 증시의 대변신을 기획시리즈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4만선까지 돌파하면서 보수적이던 일본의 투자자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내 투자자들에겐 이미 익숙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이제 막 꽃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전방에 있는 ETF 전문운용사 글로벌X재팬을 유주안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니케이지수가 4만을 뚫은 건 외국인의 힘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까지 일본 주식을 순매도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4월 이후 방향을 틀어 약 1년간 6조7천억엔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올 들어서도 현물과 선물을 합쳐 2조엔 이상 순매수 하면서 지난 1982년 이후 역대 7번째 규모의 '사자' 주문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장봉석 글로벌X재팬 공동대표
"최근에 엔화 약세로 인해서 수출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내수 기업들도 물가가 이제 어느 정도 올라오는 그런 상황에서 충분히 어느 정도 마진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을 이제 책정을 하다 보니까 실적이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고요.(수급 측면에선) 아직까지 일본의 기관과 개인들은 본격적으로 일본 주식시장에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X재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미국 ETF 전문운용사인 글로벌X와 일본의 다이와증권그룹이 합작해 세운 일본내 유일한 ETF 전문운용사로, 일본 증시 강세 속에서 연초이후 약 2달간 운용자산(AUM)이 600억 엔 늘어나면서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매년 200%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은 비과세 혜택을 앞세운 개인저축계좌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를 통해 개인투자금의 증시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쿠보타 씨 가족, 도쿄 거주
"일본사람은 옛날부터 주식이나 증권은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금만 했었는데 점점 물가가 올라가면서 저금한것도 줄어들기 때문에 NISA 같은 것에 지금까지 투자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하기 시작했어요. 우리들도 NISA를 통해 주식에 투자합니다."
이같은 머니무브 움직임은, 판매보수가 거의 없고 수수료가 저렴한 상장지수펀드, ETF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글로벌X재팬의 판단입니다.
일본 내 경쟁사인 노무라, 다이와, 니꼬자산운용, 글로벌 운용사인 블랙록, SSGA(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등과 견줘 빠르고 혁신적인 상품 출시를 앞세워 개화하는 시장을 선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장봉석 글로벌X재팬 공동대표
"(일본 전체 ETF 시장 규모 80조엔 가운데 일본은행 매입분을 제외한 규모가) 13조엔, 우리나라 환율 기준으로 한 120조 원 정도가 되거든요. 지금 현재 한국의 ETF 시장 규모가 125조 원 정도 됩니다.그렇게 봤을 때 일본의 GDP가 전체 GDP가 이제 국내에 한 2.5배 정도 된다라고 이제 감안을 했을 때는 충분히 성장 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 대표는 일본 투자를 염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글로벌X재팬 세미컨덕터 ETF)과 글로벌 시장 대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재팬 글로벌 리더스), 고배당 상품(글로벌X재팬 슈퍼 디비던드 ETF)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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