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 때문에…이륙 4시간 지연된 항공기

입력 2024-03-08 11:25  



중국 공항을 이륙하려던 한 항공편이 엔진에 동전을 던진 승객 탓에 4시간 이상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5일 미 CNN 방송등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 CZ8805는 지난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하이난성 싼야에서 베이징으로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16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

한 승객이 탑승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엔진을 향해 동전 몇 개를 던지다가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승객은 승무원의 추궁에 "3∼5개의 동전을 던졌다"고 말했고, 이 승객은 곧바로 항공기에서 내려져 공항 경찰에 연행됐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행운'을 빌기 위해 사람들이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유사한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해 10월 광저우에서는 한 승객이 비행기를 향해 동전을 던지는 것이 목격돼 남방항공 항공편이 지연됐다.

또 2021년에는 웨이팡과 하이커우 간 GX항공편이 지상에서 빨간색 종이에 싸인 동전 몇 개가 발견돼 결항했다.

2017년에는 한 승객이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탑승 중 남방항공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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