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이 10일 최고위원 복귀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의 '투톱'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 의원에게 최고위원 복귀를 재차 설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최고위원들의 뜻을 모아 고 의원에게 전화로 최고위원 복귀를 요청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분당갑 이광재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고 의원을 따로 만나 최고위원 복귀를 설득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고 의원에게 공천이 사실상 거의 끝난 만큼 최고위에 복귀해서 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원내대표는 '작은 의견 차이는 뒤로 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힘을 합쳐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 명령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취지로 고 의원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전에 복귀해 통합의 밀알이 돼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원 복귀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이 사실상 끝났고 당 입장에서 수도권 선거에 빨간불이 켜져 절박한 상황"이라며 "밤새 더 고심을 이어간 뒤 결과에 따라 11일 최고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원팀' 승리를 위해 고 최고위원이 복귀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고 의원은 공천 내홍에 대한 지도부 대처 방안을 문제 삼아오다 지난달 27일 "지도부 안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고 의원은 비명계·친문(친문재인) 인사로는 유일한 선출직 최고위원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2022년 8·28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고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후 홍 원내대표에 더해 이 대표도 고 의원의 최고위 복귀를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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