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지바르에서 주민들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뒤 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잔지바르 군도 내 펨바섬에서 바다거북 고기를 나눠 먹은 주민 중 어린이 8명과 성인 1명이 숨졌으며 78명이 입원했다.
성인 사망자 1명은 사망한 어린이 중 1명의 어머니이며, 부검 및 역할 조사 결과 사망자들 전원이 바다거북 고기를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에 따르면 주민들이 바다거북 고기를 섭취한 시점은 지난 5일이다.
잔지바르 당국은 재난 관리팀을 현장에 파견해 주민들에게 바다거북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바다거북 고기는 잔지바르에서는 일종의 별미로 여겨지지만 ‘켈로니톡시즘’이라는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이로 인한 사망자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식중독의 이유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거북이 먹는 조류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식중독은 어린이와 노인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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