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문제와 기후 문제로 수에스 운하와 파나마 운하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세계 무역을 뒤흔들고 있다.
수에즈호와 파나마 운화를 이용한 물동량은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수백 척의 선박들이 더 긴 항로로 우회하면서, 배송 지연, 높은 운송 비용, 지역 사회의 경제적 장해 등을 초래하고 있다.
장기간의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의 건널목 수가 줄면서 유조선부터 화물선까지 최근 파나마 운하를 건너기 위해 50척 이상의 배가 줄을 섰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배들이 지불하는 통행료도 평소보다 약 8배 비싼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파나마 운하에 2023년 중반 시작된 가뭄이 5월 건기가 끝날 때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해군 호위를 기다리거나,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돌아 항해를 하면서 물동량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공급망 병목현상은 코로나19 시기 2020~2021년 사이에 일어난 현상에 비해서는 완만한 규모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아직 소비자들에게까지 영향이 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들은 그 파급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테슬라와 볼보는 부품 부족으로 1월에 최대 2주 동안 차량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또한 일부 의류 회사는 봄 시즌 의상이 제 시간에 도착하도록 해상 대신 항공편으로 배송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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