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3명 중 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허리'인 40대와 20대 청년 가입자는 줄고, 50대 이상 가입자는 크게 증가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22만7천 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31만2천 명 늘었다.
전년 대비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들다 지난 1월 34만1천 명으로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늘어난 31만2천 명 중 31%인 9만7천 명은 외국인, 21만5천 명은 내국인이다.
20대와 40대에선 가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감소 속에 29세 이하 가입자는 18개월 연속 감소했고, 40대도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4개월째 가입자 규모가 줄었다.
반면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20만6천 명, 12만4천 명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도 5만6천 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가 각각 7만4천 명, 23만5천 명 늘었다. 반면에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가입자 수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 가입자를 뺀 내국인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2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천 명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6천 명, 지급액은 9천6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 8.5% 많다.
2월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8만4천 명, 신규 구직 건수는 33만3천 명으로, 작년 대비 31.7%, 19.2% 큰 폭으로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55로, 작년 2월(0.65)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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