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증발한 방시혁 보유가치…주가 반등 기미 [마켓플러스]

<기자>
오늘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뉴스 소개해 드리는 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주제, '사라진 3조'

작년 하반기부터 줄곧 하락세를 달리던 엔터주 주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YG PLUS와 하이브, JYP 등 엔터주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주가가 오른 건 아티스트들의 음반 활동이 늘어날 것이란 증권 업계 전망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 4개사의 음반 활동 횟수는 1월 3회에서 다음 달 7회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음반 활동 이후 공연을 진행하고, 이는 공연 상품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반 활동은 엔터사 실적을 판가름해 볼 수 있는 중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충성도 높은 핵심 팬덤이 계속 늘어나는 점도 엔터사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르세라핌과 뉴진스 등 하이브의 주요 아티스트별 핵심 팬덤 수는 2019년 67만 명에서 지난해 200만 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주가가 추세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선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한데요.

그동안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떨어져 왔는데, 1분기 들어 판매량이 늘고 있고 2분기부터 아티스트 컴백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의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의 주식 보유가치가 한창 높을 때보다 3조 원가량 증발한 상태인데,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사우디 공략!'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복합화력발전소에 기자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이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모처럼 만에 반등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사인 셉코3와 650메가와트(㎿)급 스팀터빈 2대와 발전기 2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은 1,500억 원 수준입니다.

수주 소식에 더해 두산에너빌리티를 바라보는 증권 업계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국내외 대형 원전과 가스터빈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의 실적 인식 시점이 내년부터 예상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마지막 주제 보시죠. '너무 올랐나?'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ELS 판매사에 대한 검사 결과와 배상 기준안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주의 주가 하락폭이 컸는데요.

한국투자증권 지배회사 한국금융지주는 5% 넘게 하락했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낙폭이 컸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는데,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감원이 이날 은행과 증권사를 가리지 않고 판매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홍콩 ELS 투자자에게 손실 배상을 하도록 한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증권업권의 H지수 ELS 판매 규모는 은행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진 않은데요. 하지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손실 배상이 현실화하면서 악재가 하나 더 생긴 셈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