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빈대, 이민자가 옮겨 와"…보수 방송사 경고

입력 2024-03-13 07:45   수정 2024-03-13 10:09


프랑스의 빈대 문제가 이민자 탓이라는 취지로 방송한 보수 성향의 방송사가 규제 당국의 경고를 받았다고 일간 르몽드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할을 하는 영상·통신규제위원회(ARCOM·아르콤)는 최근 보수 방송사 쎄뉴스(CNews)에 부적절한 방송 내용에 대해 경고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9월29일 쎄뉴스 방송사의 진행자 겸 편집국장 파스칼 프로는 아침 뉴스 쇼에서 당시 프랑스 곳곳에 출몰한 빈대 문제를 다뤘다.

프로는 스튜디오에 출연한 빈대 박멸 회사 대표 니콜라 루 드 베지외에게 이민과 빈대 급증 사이의 연관성을 물었다.

당시 그는 "현재 프랑스에 많은 이민자가 살고 있다"며 "그들은 거리에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처럼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프랑스 땅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위생 상태를 갖추지 못한 채 빈대를 옮겨 오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프로의 이 발언은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오렐리앙 생툴 의원은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이라며 아르콤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안을 심리한 아르콤은 "프로의 발언은 차별적 행동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쎄뉴스에 이런 위반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고했으며, 관련 규정 준수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