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으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는 가운데 강남의 알짜 재건축 단지들이 일제히 시공사 선정에 나섭니다.
핵심은 역시 공사비 수준인데, 조합과 시공사간의 가격 간극이 어느 정도 좁힐지가 변수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달 서초와 송파구 일대의 재건축 단지 3곳이 동시에 시공사 선정에 나섭니다.
3곳 모두 강남의 알짜 사업장으로 꼽히는 곳인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다만 한 차례 이상 유찰돼 다시 공고를 낸 곳도 있어 공사비 수준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힙니다.
최근 공사비를 올린 신반포27차의 경우 SK에코플랜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신반포12차는 지난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한 신반포13차의 시공권을 갖고 있는 롯데건설이 유력합니다.
낮은 공사비로 유찰이 반복됐던 잠실우성4차는 공사비를 증액해 다시 한번 시공사를 찾고 있습니다.
이밖에 유망한 재건축 단지로 꼽힌 개포주공 5단지와 도곡개포한신도 조만간 다시 시공사 물색에 나설 전망입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강남 재건축’은 높은 분양가로 수익성이 좋고, 아파트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어 수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와 건축 자재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오히려 수주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황한솔 / 경제만랩 리서치 연구원 : 관건은 공사비죠. 강남은 결국 재건축 수주가 잘 진행될거라 봅니다. 다만 경쟁수주를 벌이면서 건설사끼리 선정되기 위해 경쟁은 없을 것 같고요. 단독수주나 치우칠 가능성이 큽니다. 입지가 좋은곳은 경쟁이 그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번 강남 재건축 수주전은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간극이 어느 정도 좁혀질 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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