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초콜릿 원료가 되는 코코아에 할당 관세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한 차관은 이날 열린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에서 코코아 생두 가격 급등과 관련해 "카카오 생두에 대한 할당 관세 적용을 긴급하게라도 요청해서 기재부와 협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아의 경우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 조치가 2025년 말까지 시행되고 있지만 코코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정부가 식품업계 원재료 부담 경감을 위해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5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 가격은 12일 기준 톤당 7049달러로 사상 첫 7천달러 선을 돌파했다.
그러면서 한 차관은 식품기업들이 물가 안정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과 유지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식품업계에서는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인 면세농산물 등의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과 공제율 확대, 커피와 코코아에 대한 부가가치 면세 연장 등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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